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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동경제학/개념

8. 가용성 휴리스틱

일반적으로 지진 발생률은 낮지만 정작 큰 지진이 발생하면 한동안 지진과 관련된 보험 가입율이 올라가고, 자동차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이 훨씬 많음에도 비행기 추락 사고라도 한 번 일어나면 비행기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일시적으로 팽배해지는 경향이 있다. 이처럼 머릿속에 쉽게 떠올려지는 기억으로 인해 실제 확률을 과장해서 판단하는 경향을 가용성 휴리스틱(availability heuristic)이라고 한다.



부부의 가사 분담율을 합하면 100%가 나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실제로 남편과 아내에게 각각 본인의 가사 분담율을 물어서 나온 합은 그보다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. 마찬가지로 조직 구성원들에게 자신의 업무 기여도를 물어서 나온 답을 합하면 이 역시 과도할만큼의 확률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. 모두가 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행동들이 타인의 그것보다 머릿속에 훨씬 잘 떠올려지는 가용성 휴리스틱이 낳은 편향이라 할 수 있다.


이러한 가용성 휴리스틱은 자칫 객관적인 데이터를 무시하고 여론이나 분위기에 휩쓸려 정책결정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만들 수 있다는 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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